Glen Weston  -  What is a youth


내가 좋아하는 장면 중에 하나이다.  1968년작 로미오와 줄리엣.
세익스피어의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영화화한 작품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누구나가 그렇듯 16살의 올리비아 핫세에 빠져서 이기도 하겠지만
이 영화를 처음 접한 중학교때 우연히 티비 주말 명화에서 접하게 되었는데
뭐랄까 그 당시 사춘기를 겪고 있는 나에게 뭔가 말할 수 없는 감정을 심어주었기에
아직까지도 좋아하고 시간나면 가끔씩 즐겨보는 영화이다.
영화내내 흐르는 어떻게 보면 닭살돋는 대사들이라든지 시같은 표현들이
하루 내내 분위기가 흐르는 날이면 가슴아련하게 내 심장을 찌르곤 한다.
두근거리는 마음이 숨이 턱턱 막히게 할 때도 있고 감정이 복받쳐 눈물 짓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위 장면을 가장 좋아하는 데 이유는 장면 내내 흐르는 노래가 너무나도 좋기때문이다.
What is a Youth? 너무나도 맑은 목소리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너무나도 편안하고
가슴이 찡해진다. 그와 더불어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 만나게 되는 장면이니 그 애틋함은
배가 된다. 노래 가사처럼 언젠가 장미도 지고 사랑도 지겠지만 지금 순간 너무나도 서로를
원하기에 어두운 미래는 생각조차도 나지 않겠지..
이같은 사랑을 나도 하리라 생각했었다. 늘 그렇게 생각해왔는데 현실은 겁없는 사랑을
넋놓고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으니.. 마냥 슬플 뿐이다.
그래서 사랑을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적도 많았는데..

뭐.. 그렇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그런 사랑을 하기도 어렵겠지만 쉽지도 않다는 거
날이 갈수록 더욱더 느끼고 있다.

여하튼.. 간만에 감미로운 목소리에 빠져보자.. 그들의 애틋한 눈망울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