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래원의 연기가 돋보이는 해바라기를 보았다.
연기 잘하는 배우였던 건 기억하고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절제된 연기가 멋졌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왠지 많은 것이 다가왔다. 요 근래 듣고 있는 노래 중에 넬의 노래가
불연듯 떠올랐는데.. 왠지 그 노래의 가사가 와닿는 것 같다. 그러다 이 영화를 보니
더욱더 오버랩되어 뭔가를 생각하게 만들어 주네..

내가 원하는 세상과 세상이 원하는 나는 결단코 같은 것이 아니다.
이 생각은 이 세상을 거스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반항심을 가지는 것도 아니다.
단지 이 세상이 쥐어주는 삶의 동기는 절대 나의 삶의 동기와는 같지 않다는 것이다.
강요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내가 원하는 건 내가 이루고자하는 삶의 목표로 그 결심을 동기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하지만 다수의 사람이 원하는 나를.. 어느샌가 정해놓은 사회는 그래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 항상 그대로인 질문을 새로운 것처럼 제시한다.

영화에서도 김래원은 자기가 꿈꾸는 희망가득한 세상을 목표로 노력한다.
그러는 과정을 위해 결단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목표를 더욱더 다져간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새로운 길을 내어주지 않는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도 마찬가지.. 내가 원하는 건 언젠가 세상을 거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엔 세상이 원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 되어 내가 원하는 삶이 되어 있을 것이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 하지만 그 죄를 짓게되는 건 100명에 반하는 1명이 되는 것.

그냥 오늘따라 그런 생각이 내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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