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다.  이제 올해도 한달'만' 남았다.
어떻게보면 달력의 종이한장처럼 시간지나면 가볍게 넘겨져버릴 그런 한달이지만 이 세상 사람들은 일년의 근심을 이 한달에 실어서 날려보내려하고 내년의 무거운 계획과 꿈을 가슴속에 품는 달이기도 하다.  내가 무엇을 했을까?? 라기 보다 내년이 더 기다려지는 한달이랄까??
근심은 버려야하는 것들이 되어버리는 그런 한달이다.
나도 뭐 내년엔 지금과 다른 현실을 꿈꾸면서 좀 더 나은 나를 생각하면서 그렇게 한달을 보내겠지..
올한해는?? 돌아보면 후회가 더 많은 게 사실이지만 뜻깊은 일도 행복한 일도 가득하기만 했던 한해였다. 무엇보다 난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과 여전히 냉혹한 현실속에 살아간다는 것. 그렇기에 변화를 꿈꿀 수 있다는 것..

오늘 몇일전부터 기미를 보이던 감기가 발동을 해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수업도 가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전화만 드리고 집에서 드러누워버렸다..
몸이 천근만근이고 목은 건조하고 눈앞은 흐리고 머리는 두통에 시달리고..
지금은 좀 괜찮아져서 이렇게 글이라도 적고 있지만 아침엔 아무것도 못할 정도였으니까..
감기로 아픈 건 평생 살면서 중학교 때 겪은 독감이랑 이번이 두번째?? 
매년 감기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안쓰러워지는 것 같다..
근데 난 아픈데 주위에 가족들이 바빠서 옆에 없으니까 더 아픈 것 같더군..
아파도 학교는 가야하고 쓰러지더라도 학교에서 쓰러져야한다는 소리에 마음은 더 아프고 섭섭하고.. 하긴.. 그게 당연한 거지만..

이제 12월이다. 다행인건 기말고사 시험기간 전에 아픈 사실 정도??
시험기간중엔 아픈 것도 바빠서 못할 것 같은데.. 다행이군.. 
12월이 되었지만 지금 당장은 내년의 계획보다는 바로 눈앞에 기말고사를 잘쳤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공부나 하자.. 이럴 때는 아픈 것도 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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